아래 글은 내가 25살이 되던 해에 쓴 첫 번째 글이다.

2006년 첫글이다.

올해엔...

로또 일등 한번 해보고 싶다.


26살이 되던 해의 첫 글은 한해의 시작에 의미를 두지 않은 글이었다. 생략한다.

그리고 아래 글은 내가 27살이 되던 해의 첫 글이다.


스물여섯이 될 때는 굉장히 생경하고 어색하고 불만에 가득 차 있었다. 20대의 반이 지날동안 아무것도 이룩해 놓은것도 없고, 비전도 희망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나는 나의 삶을 방치해 놓고 있었다.

스물여섯 한해 동안 나는 치열하게 살았다. 나 스스로를 담금질한 한해 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다루었다. 하기 싫은것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였다.

스물일곱 한해는 어떤 한해가 될 것인가. 알 수 없다. 스물여섯이 시작되던 때의 불안과 불만은 없다. 큰 선택이 남아 있을 뿐 이 선택이 스물일곱 한 해 뿐만 아니라, 향후 몇년을 결정 할 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 생을 결정 할만한 큰 분기점이 되는 해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물일곱을 맞이 하는 나는, 생각 보다 무덤덤하다.


스물 여섯이었던 해는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 그리고 스물 일곱이 되는 해에 나는 생을 결정할 만한 큰 분기점이 되는 여러가지 결정을 내렸고, 그 결정대로 행동했다.

스물 여덟이 되는 2009년. 역시 어떤일이 나에게 벌어질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스물 여섯에 나는 울고 싶을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다.
스물 일곱에 나는 내 삶의 큰 방향을 결정지었다.
스물 여덟에는 나의 삶을 안정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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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이 끝나간다.

2008년은 많이 놀았고, 일도 많이 했고, 여러가지를 마무리했다.

2009년에는 마무리한 만큼 여러가지 일을 시작한다.

2008년 보다 더 행복하고 기분좋은 2009년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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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본 연극이다. 마지막으로 연극을 봤던 게 언제인지 10초 이상 고민해야할 정도로 오래전이다. 이 연극은 내가 만화를 다 봤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거의 6개월 넘게 벼르고 벼르던 연극이다. 꼭 보고 싶었다. 하지만 볼 사람이 있었을 때는 서로가 너무 바빴고 어느새 옆으로 보니 같이 볼 사람이 없었다. 결국 오늘에서야 볼 수 있었다.

연극의 내용은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려 애 쓴 모습이 보였다. 원작이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원작에 충실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다만 연극 무대라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때문에 회상 장면 같은 많은 부분 나레이션으로 처리했다. 또 관객 대부분이 연극의 앞 뒤 전개를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 준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했다.

만석 할아버지 역할을 맡은 배우가 너무 연기를 잘해서 원작에서 나오는 만석 할아버지의 욕설이 나오면 관객들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킥킥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주인공인 만석 할아버지, 송이쁜 할머니, 장군봉 할아버지 부부 이렇게 네 명 말고 그 외 나머지 인물은 두 명의 멀티남, 멀티녀라는 두 배우가 해주었다. 이 두 배우 또한 이 연극을 관람하는 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만화에서도 가장 슬픈 장면이라고 볼 수 있는 장군봉 할아버지 부부가 같이 자살하는 장면에서 대부분의 관객들, 특히 여자 관객들은 그 장면이 나오기 전 부터 코를 훌쩍거리며 눈물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 옆에 앉은 동행인은 울지를 않는다. 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마지막 장면인 송이쁜 할머니와 만석 할아버지가 헤어지는 장면에서 내 얼마 전 기억이 오버랩되며 내가 살짝 눈시울이 붉어졌다. 제길...

연극을 보고 나오며 티켓 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좋은 연극을 봤다고 생각했다. 할 수만 있다면 이제 다시 연극을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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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향기로 누구가를 기억한대요."

언젠가 누군가 나와 길을 걸으며 했던 말이다. 그때 나는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다. 향기는 무슨. 일단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는게 더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지. 그때 나는 아직 어렸었다.

오늘 길을 걷다가 진한 커피향을 맡았다. 몇 천원짜리 고급 커피향이 아닌 몇 백원짜리 자판기 커피향이었다. 어쩌면 흔하디 흔한 커피믹스를 방금 마시고 나와 몸에 살짝 베어있는 잔향일지도 모른다. 그 순간 스치듯이 누군가 생각났다.

얼굴도 생각나지 않고, 목소리도, 감각도 생각나지 않았다. 다만 같이 밥 먹고 싸구려 커피믹스 두 봉을 뜯어 커피를 나눠 마실때 나에게 전해지던 그 커피향이 떠올랐을 뿐이다. 우리는 둘이서 커피를 자주 마셨다. 까페나 커피집에서 커피를 사 마신게 아니라 그의 집 혹은 내 집에서 커피믹스를 타 마셨다. 나는 그게 편하고 좋았다. 그때 나는 여전히 어렸었다.

"향수를 써 보는건 어때? 시간이 지난 다음 너를 기억하고 싶을 때 향수가 있으면 좋을것 같아."

그러면서 그 사람은 나에게 향수를 한 병 선물했다. 나는 지금도 그 향수를 쓰고 있다. 그를 만날때 마다 향수를 뿌리고 나갔지만 생각보다 향수는 빨리 닳지 않았다. 향수를 다 쓰기도 전에 나는 그가 선물한 향수의 향기를 그에게 전해 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향수는 나에게 있다.

"향수 좋다."

내가 향수를 뿌리지 않고 밖에 나갔던 날에 들은 말이다. 향기는 몸에서 난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 전에 옷장에 뿌려두었던 것이 옷에 베어 났던 것이었다. 그날 부터 나는 다시 향수를 뿌리고 다녔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단지 나에게 향수가 좋다고 했던 사람에게 계속 그 향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나는 여전히 어렸다.

요즘은 아주 가끔 향수를 뿌리고 나간다. 뿌린다 해도 거의 향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옅게 뿌리고 나갈때 한 번 뿌리고 나면 다시 뿌리지 않는다. 덕분에 저녁때나 밤에는 몸에 향이 거의 남아 있지 않는다. 하지만 마치 습관처럼 바지 주머니에는 작은 향수병을 향수가 채워진채 넣고 다닌다.

나도 예측하지 못하는 내 기분에 따라 어느날 주머니에 있는 향수병을 꺼내 살짝 향수를 발랐을 때 다시 누군가가 "향수 좋다."라고 말해 주길 기대하기도 한다. 그러면 그때 나는 또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는 지금도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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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이 차다. 차갑긴 하지만 그렇게 매몰차게 차지도 않다. 차가운 날에도 등급이 있다. 살을 베어내는 듯한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에서 부터 겉옷을 입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초겨울의 어설픔 추위까지 때로는 세분화해서 때로는 뭉텅뭉텅 잘라서 구분되는 등급이다.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요즘같은 11월 중순의 추위는 상당히 한겨울 추위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요즘은 11월 중순에도 그렇게 크게 춥지 않다. 다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태양의 위치는 그대로 여서 빨리 찾아오는 어둠 때문에 시각적으로 느끼는 추위가 더 클 뿐이다.

시각적인 추위와 피부가 느끼는 추위가 불일치하기 때문일까. 오히려 요즘의 이런 어설픈 추위가 사람을 더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리고 거리를 다녀 봐도 어슴프레 내린 어둠녘은 다니는 사람들도 적고 불빛조차도 별로 없어서 황량하다는 느낌을 받기까지 한다. 실제 보다 심리적으로 느끼는 추위가 더 큰 요즘이다.

아예 너무 추워서 사람이 밖으로 나가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지경이라면 오히려 일종의 오기 같은것이 생긴다. 추위따위에 지지 않겠어!하는 굳은 의지 같은것 말이다. 게다가 어둠이 빨리 오는 만큼 거리는 어둠에 대한 사람들의 본능적인 반발심으로 여기저기 전등이나 간판불빛 등으로 오히려 시각적으로는 더 따뜻하다. 심리적으로 느끼는 한겨울은 때로는 포근하다.

두터운 겉옷에 목도리, 귀마개 등을 하고 거리를 가득 매우고 지나다니는 사람들, 거리에는 음악이 흐르고 여기저기 밝게 켜진 상점들. 완전한 추위속의 한겨울에 온기.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외투에 대부분 목도리같은 것은 없이 목위쪽으로는 횡하게 드러나게 입은 사람들이 그나마도 드문드문 지나가는 거리, 거리에는 자동차만 휙휙 지나가고 인적없는 거리에는 노점상조차도 없는 초겨울의 어설픔. 두 거리를 상상하고 비교해보면 바로 느껴진다.

실제 물리적인 추위는 한겨울이 더 추울지라도 심리적인 추위는 요즘의 초겨울이 더 춥다. 그리고 그만큼 몸도 무기력하다. 한겨울의 따뜻한 아랫목 보다 바로 오늘 집에 들어가서 씻고 덮는 이불이 더 포근하게 느껴지는 것도 어쩌면 그와 같은 내 마음의 허전함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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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노무현정부를 욕했다. 나는 지금도 그들이 왜 노무현 정부를 욕했는지 알 수 없다. 중요한것은 그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노무현 정부를 '마음껏' 욕했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노무현 정부를 욕하는데에 아무런 제제를 받지 않았다.

일단 사람들은 맛을 들인것이다. 알게 된거다.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는 그 사실을.

노무현 정부 때는 정부를 향한 자신의 비판, 불만, 짜증들을 얼마든지 마음껏 뱉을 수 있었다. 심지어 대통령의 조상, 사돈에 팔촌까지 쌍욕을 해도 노무현은 가만히 있었기 때문이다. 잡아가지도 않았고 협박하지도 않았다. 그대로 냅뒀다.

얼핏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민주국가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할 "의사표현의 자유"를 진정으로 보장해 준것이다.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쌍욕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것이다.
노무현이 정치를 잘했든 못했든 이거 하나는 분명한 사실이고 진실이다.

생각해보라. 정치인은 욕먹는게 일이고 욕이 곧 밥이다. 아니라고 해도 논쟁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분명히 정치인은 욕을 얻어먹는다. 세상의 모든 정치인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비판받는것은 곧 정치인의 숙명이다. 언론으로 부터든 국민으로 부터 직접 비판 받고 욕먹든 정치인은 그런 지적을 받고 고쳐서 잘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 시스템이다.

이렇듯 당연히 받아야할 비판을 노무현은 묵묵히 받아들이며 욕먹은 반면, 이명박은 왜 욕먹는지 이해도 못하고 열받아서 미치려는 것이다.

"감히 누구에게...."하는 권위주의와 함께 말이다.

오늘 미네르바의 신상정보를 파악했다는 기사를 보고 생각나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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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비트 환경의 gcc는 구조체의 각 변수에 주소를 할당할 때 기본적으로 4byte 단위로 할당한다. 그래야 메모리상에 변수들이 1 word단위로 위치하게 되고 레지스터에서 메모리에 접근할 때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특정 포멧으로 된 바이너리 데이터를 파일에서 읽거나 네트워크를 통해서 주고 받을때 4byte 패킹은 심하게 불편하다. 예를 들어

|1byte|4byte|8byte|

위와 같은 형식의 프로토콜로 정의된 데이터를 주고 받을 경우 쉽게 처리 하기 위해

struct aa{
char a;
int b;
longlong c;
}

와 같이 구조체를 작성하면, 우리가 기대했던 13byte가 아닌 16파이트로 크기가 잡힌다. 4byte씩 변수를 할당하기 위해 a변수와 b변수 사이에 3바이트의 공간을 비워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제로 1바이트 단위로 변수를 할당하기 위해서 #pragma pack(숫자) 라는 걸로 컴파일러에게 '숫자'byte단위로 구조체를 패킹해라~ 하고 알려준다.

#pragma pack(1)
struct aa{
char a;
int b;
longlong c;
}
#pragma pack()

#pramga pack(1) 이렇게 쓰면 그 다음부터 나오는 변수는 무조건 1byte 단위로 주소를 할당한다. 그리고 #pragma pack() 이렇게 쓰면 다시 word 단위로 주소를 할당한다.

저렇게 하고 구조체 주소를 찍어보면 우리가 기대했던 13byte가 나온다.

하지만 #pragma pack(1)은 ARM 아키텍처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ARM은 아키텍처에서 무조건 4byte 단위로 메모리에 접근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4의 배수가 아닌 숫자로 메모리에 접근하면 exception이 뜨면서 에러처리 프로세스로 넘어간다. 당연히 변수에 4의 배수가 아닌 수로 주소가 할당되어 있으면 안된다. 그래서 ARM용 gcc는 #pragma pack(1)을 무시한다.

ps. 덕분에 삽질 한 시간 더 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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